(저자)
대만 정치대학 영문과와 중앙대학 예술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술관과 영화제, 아동서적 관련 업무에 종사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책 소개)
이제 미술에도 실용적인 감상서가 필요하다 !!
최근에는 루브르 박물관의 유명한 그림들도
서울에서 볼 수 있고, 혹은 모처럼 나간 인사동에서조차 팝아트 화가인 앤디 워홀의 작품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조금만 둘러보면 달력에서든
장식품에서든 서양의 유명한 그림들을 보는 건 아주 일상적인 일이 되어서, 이제 명화는 일부 개인의 취미를 넘어서 꼭 알아야 하는 필수지식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서 자의든 타의든 유명한 화가 이름이나 그림 몇 개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고, 제대로 감상해 보고 싶은 욕심도 생겨서 용기
내어 미술관에도 가 보게 되지만 그림 앞에 서면 도대체 무엇부터 봐야 하는지 어렵기만 하다.
내친 김에 책을 찾아도 특정 그림에만
한정되는 해설이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 책이 주를 이루고, 때로는 개인의 일상사를 쓴 미술 에세이나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미술 책들만이
있다. 결국 그림 감상 방법을 가르쳐 주는 실질적인 실용서는 어느 곳에서도 찾기가 어렵다.
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경기처럼 미술 감상에는 원리나 규칙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그 방법이 너무 복잡해서 타고난 안목을 지니거나 오랜 기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만이 감상할 수 있는 것인가?
모든 것에 원리가 있는데 그림에도 보는 원리가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필요 속에서
예경은 “새로운 그림 실용서”로 《그림을 보는 52가지 방법》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미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누구나가 읽을
수 있는 가장 쉽고 실용적인 미술 감상서로 기획되었으며, 그림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명료하고 흥미롭게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징 1
보기 좋은 그림에는 이유가 있다. - 명화에게 명화의 이유를 묻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시대순으로 미술사를 나열하는 다른 책과는 달리 그림 감상의 포인트를 그림이 지닌 아름다움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오랜 미술의
역사에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명화에 매료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명화가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이 전달하는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것은 그림
감상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인 취향에 따라 달라지거나 심미안이 있어야만 알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림의 조형 요소로
명화가 지닌 비밀을 하나하나 직접적인 예를 통해 구체적으로 풀어내었다.
먼저 그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점, 선, 색채 등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서 재료에 따른 그림의 효과, 그리고 화가들이 항상 고민하는 배치와 공간 문제, 표현 방식과 같은 시각적 요소들을 일일이 분류해서
차곡차곡 설명해 준다. 다소는 생소한 구도, 대칭, 원근법 등과 같은 방법들도 구체적으로 알려 주기 때문에, 명화의 아름다움이 이와 같은
시각적인 요소들의 절묘한 사용과 조화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징 2
다양한 접근은
그림을 더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 그림이 지닌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힌트
책의 하반부는 심층적인 그림 감상을 이끄는 그림의 주제적인
부분들을 선별해서 화가들이 사랑했던 신화와 이야기들, 그림 속 상징들, 그리고 그림을 보는 새로운 시각들까지 포괄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하였다. 이전에는 무심코 보았던 그림 속 다양한 사물들이 때로는 화가의 숨겨진 의도나 혹은 그림의 또 다른 이야기를 풀기 위한 힌트라는 걸
알게 되면서 그림이 지닌 흥미진진한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화가들이 사랑했던 대표적인 문학 소재들을 그림들과 함께 살펴보면서
그림이 지닌 문학성과 시대성도 알 수 있다. 물론 사용된 문학 소재들의 내용까지 세세히 설명해 주는 친절함을 이 책은 잊지 않았다.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림 속 인물들의 손짓 하나도 다 뜻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대충 대충 훑어보며 그림을 보던 태도를 바꾸게 만들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는 페미니즘 등과 같은 현대의 새로운 경향도 포함시켜서 다양한 그림 감상 방법도 제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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